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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지의 37일 유럽여행


<이탈리아>


안녕하세요 어르지입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돌로미티 국립공원의 코르티나 담페초 지역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이어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어제는 첫날이라 그나마 쉬운 코소르 추천받아서 가다가 도중에 할어버지 두분을 만나서 더 멀리,

왕복 60Km 코스를 갔다왔었죠.



미수리나 호수(Lago di Misurina) 가는 코스, 방법

오늘은 경사가 급해서 힘들다고 했던 그 코스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미수리나 호수는 거리는 어제 코스보다 가깝지만 고도가 훨씬 높아서 경사가 심합니다.

미수리나 호수의 고도는 1754m라고 합니다.

어제 코스에서 오르막길 꼭대기 쯤에 있던 Durrensee 호수의 고도가 1400m 인것을 생각하면 고도가 300m나 더 높네요.

코르티나 담페초가 1200m정도 되니, 


어제는 200m의 고도를 17km거리만에 올라가야 했지만,

(코르티나 담페초 ~ Durrensee 호수)

오늘은 300m의 고도를 8km만에 올라가야하는 급경사 코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Carbonin ~ Misurina)



위의 지도를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제가 북서쪽으로 돌아가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북동쪽으로 바로 미수리나까지 가는 코스는,

550m의 고도 차이를 15Km만에 올라가야하는 급경사 장거리코스이기 때문에 너무 힘들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럼 위의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코스로 움직여볼까요? 


첫번째 비교적 얕은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인 Carbonin까지 가는 길입니다.

비교적 얕은 오르막이라고 말했지만 절대 얕은 오르막이 아닙니다.

정말 힘든 여정이에요.


경사가 느껴지시나요?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으시겠지만, 저 자갈길을 올라가려면 거의 두 손으로 바닥을 짚어야 할 정도로 경사가 급합니다.

다행히 저 길로 가는 방향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오늘도 역시 하늘이 쨍쨍합니다.

선글라스는 필수로 장착하고 다녀야겠죠?

계속 말씀드리지만 식수와 당보충용 초콜릿은 필수로 들고 다녀야하십니다.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첫번째 고개가 지나고 Misurina 호수로 가는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산길을 달렸지만 Misurina 호수에 가려면 찻길로 빠져서 차도의 갓길로 달려야합니다.

통행량이 많은 차도는 아니고,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사람이 틈틈히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 분들이 조심해서 운전을 하십니다.

우리도 조심해서 올라갑시다.


끝이 없는 급경사 오르막길에 탈진하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다리는 내내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온몸에 힘이 다 빠지더라구요.


마침 갓길 풀가에 그늘이 있길래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앉아서 물과 초콜릿을 먹었는데도 기운이 나지 않더군요.

정말 포기하고 싶은생각이 굴뚝같았어요.



결국 특단의 조치를 위해 호수에 도착하면 먹으려고 했던 복숭아를 하나 꺼내 먹었습니다.

복숭아를 먹고 계속 쉬다보니 다시 체력이 회복되어서 출발했어요.


한 여름에 자전거 하이킹은 정말 왠만한 체력가지고는 도전하기 힘든일 같습니다.


복숭아의 힘인가요?

드디어 오르막길이 끝이났습니다.

고지대에 위치한 고원지대에 도착했습니다.

넓은 들판에 소들을 방목해서 키우고 있네요.


힘들게 올라와서 그런가요?

경치도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고생끝에 좋은 경치를 만났으니 인증샷을 찍어볼까요?

힘들지만 평지를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정말.

그런데 오르막을 오르느라 다리에 힘이 풀려 평지도 힘들게 갔다는건 비밀입니다.

하하하.



위의 평지에서 조금만 더 가면 이렇게 미수리나 호수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캠핑카 너머로 작은 언덕만 지나면 바로 호수입니다.

고도 1756m라고 적힌 표지판 보이시나요?


힘들었어요 정말...


오늘은 여기까지만 포스팅 하겠습니다.

미수리나 호수는 내일 함께 만나요!


궁금하신점이나 잘못된 정보가있으면 댓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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