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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지의 37일 유럽여행


<이탈리아>


안녕하세요 어르지입니다.

계속해서 돌로미티 국립공원의 코르티나 담페초를 여행하고 있어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다시 미수리나 호수 쪽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사실은 미수리나 호수 뒷편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 그걸 못보고 온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도전했습니다.


코스는 어제와 같은 코스입니다.

위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입니다.

가는 방법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코스가 완전히 똑같지만, 미주리나 호수에서 언덕을 더 올라가야지 저 호수가 나옵니다.


어제보다 코스가 조금 더 기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어제까지는 날씨가 청명했는데, 오늘은 먹구름이 잔뜩 꼈네요.

어제 찍은 사진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죠?

오늘은 정말로 트와일라잇의 늑대인간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햇빛이 훨씬 줄어서 자전거 타기에는 훨씬 쾌적했습니다.


페달을 밟다보니 어느새 첫 오르막의 끝인 Carbonin을 지나서 국도로 들어섰어요.

이제 지옥같은 불꽃 오르막길만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경치가 예쁘니 코르티나 담페초의 자연을 벗삼아 가보겠습니다,

열심히 달려볼까요?


크...!

차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곳은 핫플레이스입니다.

이렇게 차가 많은건 처음봐요.


알프스 산맥 사이로 느러진 차도 마저 아름답습니다.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 보입니다.

필요이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차도를 따라 쭉 올라가는길에 왠 가족이 멈춰서 놀고있길래 저도 가봤습니다.

차도 바로 옆으로 작은 천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빛깔이 에메랄드입니다.

영롱한 에메랄드!

빙하 녹은 물인걸까요?


더위도 식힐겸 만져보니 정말 차가웠어요!!!

빙하 녹은 물이 맞는것 같습니다.


냇물에서 더위도 식혔으니 다시 출발해볼까요?



Antorno 호수


크으...!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습니다.

사실은 정말 힘들었어요.

미주리나 호수에서 이곳까지 오는 길이 정말 급경사 오르막이라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올라가는 구간도 있을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고생하면서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평화롭네요.


호수가 그렇게 큰 호수는 아니지만 호숫가에 앉아있으면 편안합니다.

정말로요.


호수 뒤로 보이는 산맥의 봉우리가 호수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네요.

눈이 제일 편안하게 느끼는 계통이 초록계통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편안하고, 아름답고, 조용한 호수입니다.


사람도 거의 없어서 프라이핏한 느낌도 들어요.


오늘도 호수에서 복숭아를 까먹으며 한컷 찍어봤습니다.

삼각대로 찍었어요... 하하하.

저를 호수로 데려다 준 자전거와 배낭도 함께 찍혔네요.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옆에 아저씨가 동양인 남자가 여기까지 와서 사진찍는게 신기한지 쳐다보네요...

하하하.


여기까지 올라오니 정말 피곤해서 벤치에 누워서 한참을 쉬었어요.

사진도 찍고 호수도 바라보고.

좋았습니다.


이제 다시 내려가봐야겠죠?


미수리나 호수에서 다시 코르티나 담페초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시작부분입니다.

속도감을 담고 싶어서 촬영했는데, 생각만큼전혀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네요...

영상이 3분가량으로 길어요.

코르티나 담페초의 길은 어떤가 궁금하신분들 한번 보세요.^^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네요.

빨리 달려야겠습니다.


하...미치겠네요.

정말 멋있습니다.

저 산새는 누군가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듯한 요새같지 않나요?


제가 원래 산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코르티나 담페초를 여행하면서 산의 멋을 알아버린것 같습니다.

정말 요새네요.

멋집니다.



펜스 넘어로 보이는 들길이 예뻐서 한컷 찍었습니다.

나무들이 마치 레고블럭에 나오는 나무들처럼 생겼네요.


달리다보니 비가옵니다.

날씨가 흐리더니 결국 쏟아지네요..


열심히 달리다보니 산장이나왔습니다.

산장 옆에 장은 못도 있네요.

빗방울 보이시나요?

그래도 내려가는 길 중반쯤부터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

내리막길이었거든요!


비가와서 속도를 줄여서 간건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코르티나 담페초의 맑은날, 흐린날, 비오는날 다 겪었네요!

이제 눈오는 날만 겪으면 되나요?


마을에 도착해서 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1인분이라 그런가요?

엄청 초라해보이네요...

그래도 빵과 고기와 샐러드가 다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도 먹었던 5 Torri 레스토랑입니다.


밥을 먹었는데도 비가오네요...

어쩔수 없이 비치타올을 뒤집어쓰고다녔습니다...

안쓰럽네요...


비가오는 코르티나 담페초의 시내 모습입니다.

맑을때와는 또 다른분위기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궁금하신점이나 잘못된 정보가있으면 댓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과 공감은 제게 큰 힘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