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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지의 37일 유럽여행



안녕하세요 어르지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그리스 여행 중 기차 파업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았던 Kiato 지역을 여행하였어요.

생각보다 아름답고 여유로운 휴양지 느낌의 해변이었습니다.

저는 역시 럭키가이인것 같아요.


오늘은 Kiato 해변에서 출발하여 항구도시 파트라스로 가는 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Kiato역에서 파트라스로 가는 버스


파트라스로 가는 버스는 Kiato역 앞에서 출발합니다.

출발하는 시간은 역무원분께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네요.

생각보다 버스가 깔끔하고 크네요.

이제 파트라스로 떠나볼까요?


창 밖 풍경이 멋있습니다.

우리나라랑 자연 경관이 다른것같아요.

우리나라는 우거진 나무들과 산들이 많은게 특징이라면

그리스는 암벽과 들판과 동산들이 주로 보여요.


위에 사진은 뷰가 멋져서 찍었는데

버스가 이동하는 중이라 제가 본 뷰는 놓치고 말았네요..


이런 들판과 동산이 정원을 다듬은것처럼 고르게 펼쳐져있습니다.


창밖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파트라스에 도착했습니다.

버스터미널이 아니라 대로변에 떨궈주는데요.


저는 여기쯤에서 내렸습니니다.

벌써 초저녁이네요.

빨리 숙소로 가기위해 지도를 켜고 이동합니다.



숙소는 El Greco 호텔이에요.

위치는 지도에 나와있는 위치로 걸어서 이동하기에 멀지 않은 위치에요.

그래도 빌딩전체를 호텔로 사용하는 관광호텔이었어요.

시설도 나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리셉션 직원분 중 중년 남자직원분은 매너가 좋지 않으세요.

인종차별을 조금 하십니다.


대놓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시는건 아닌데

제가 먼저 줄을 서고 대화중에도 옆에 다른 서양관광객이 오면 

저는 무조건 딜레이

서양분들 먼저 업무를 봐드리더라구요.

한번은 먼저 처리해야하는 분이시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호텔 이용하는 내내 그러셨어요..


물론 저한테만 그런것일 수 있겠지만...

혹시 모르니 여러분도 참고하세요.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한컷

낮에 Kiato해변에서 선텐을 해서 그런지 몸이 붉어졌어요.


자자 이제 어서 짐을 풀고 파트라스의 거리를 즐기러 나가볼까요?



파트라스의 밤거리

호텔 바로 뒷골목이 술집거리였어요.

사람들로 벌써 북적거리네요.

저기 테이블 위에 촛불 켜진거 보이시나요?

여기 거리에는 술집에서 테이블에 초를 켜놓더라고요.

아직은 해가 지지 않아서 티가 잘 안나는데

해가 진 뒤에는 분위기가 예술로 변합니다.



술집 거리를 걷다보니 어느새 광장이 나타납니다.

여기 광장도 아른아른 불빛이 예쁘네요.

하지만 광장 구경보다 배가 너무 고팠던 저는 레스토랑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예산이 별로 없었던 저는 저렴하고 푸짐한 1끼를 원했으나

여기 레스토랑들은 다 비싸네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일반 저녁식사비용이었어요 .

하하하


결국 원하는 레스토랑을 찾지 못한 저는 여기 광장에서 현지인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광장에 혼자 앉아있는 여학생을 발견!

다가가서 말을 걸어봅니다.

응? 말하다보니 어감이 이상한데요.

헌팅 아닙니다. 하하하



어르지 : 안녕하세요 영어하실줄 아세요?

동양인이 말걸어 당황한 소녀 : 네? ;; 조금할줄알아요 ;;

어르지 : 반가워요! 저는 그리스 여행중이에요.

지금 배가 너무 고파서 배가죽이 등에 붙으려하는데..

싸고 저렴한 레스토랑 추천해줄 수 있나요?

동양인이 말걸어 당황한 소녀 : 어.. 음... 뭐 좋아해요?

어르지 : 고기! 고기를 원해요!

동양인이 말걸어 당황한 소녀 : 제가 자주가는 곳인데 싸고 맛있어요.

Goody's에 가보세요 저기 돌아가면 있어요.

어르지 : 고마워요! 좋은하루되세요.^^


좋은 정보를 얻었네요.

햄버거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햄버거 가게로 출발해볼까요!!

배고프니 빠르게 이동해봅시다.


!!!!

그리스의 햄버거는 실하네요.

양상추도 아삭하고

신선합니다!

감자튀김 샛노란거 보이시나요?


한국에서는 햄버거를 돈주고 사먹지 않을정도로 선호하는 음식이 아닌데

오늘은 왜이렇게 맛있는걸까요?


식사를 마치고

기분이 좋아진 저는 아까 광장으로 가서 맥주한잔 하기로 했어요.


어르지, 인종차별 당하다?, 그리스의 인종차별

크! 분위기 좋은 광장에서 병맥주 하나 사서 먹으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천천히 마시면서 광장 구경을 하는데 

저 옆에 떨어진 밴치에서 왠 고등학생?에서 20살정도 되보이는 무리가 저를 보고 막 웃어대네요.

남학생과 여학생들이었는데 저를 보고 나쁜말을 하는게 느껴졌어요.

기분이 나빠진 저는 그쪽을 쳐다보며

You say bad word?

하고 말했어요.


사실 저기 6명이나 있어서 살짝 겁이났지만

인종차별당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못알아듣더니 다시 말하니까 살짝 당황한듯 하며 

No no 하며 남자 2명이 저한테 다가옵니다.


웃으며 다가온 그리스 남학생 : 나쁜말한거 아니야 오해하지마. 

어르지 : (거짓말 내가 다 들었는데! 그렇지만 화내면 맞을것같으니 웃어야겠다.)

그리스 남학생 : 어디서왔어?

어르지 : 한국알아?

그리스남학생 : 알아! 그 스타일?

어르지 : 맞아 강남스타일!

그리스 남학생 : 맞아 강남스타일! 혼자여행온거야?

어르지 : 혼자 여행왔지 아테네에서 왔어 내일 이탈리아로 넘어갈거야.

그리스 남학생 : 혼자서 여행하는거 멋있다 우린 이제 가봐야겠어 재밌게 놀아!

어르지 : 그래 너도.



휴 살았습니다.

완전 질나쁜 학생들이 아니라서

당당하게 나가니까 무시 안당하고 잘 이야기 했네요.


여행하면서 느낀게 인종차별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을 해요.

그런데 그 때 움츠러들고 가만히 있으면 

저 나라사람들은 이렇게 대해도 가만히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럴때 당당하게 행동하면 

그제서야 동등한 나라 사람으로 인식하고

무시하던 행동도 멈추더라고요.

뒤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매너는 갖추게 됩니다.


물론 질나쁜 인종차별하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맞을 수 있으니 그런사람들은 피하는게 답입니다.

대도시에서 벗어날수록 인종차별을 겪을 확율이 높으니 주의하세요.

파트라스 여행시에는 조심해야할것 같습니다.


광장에서 맥주를 마저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거리가 풍경을 담아봤어요.


파트라스 거리는 예쁘고 멋있지만 인종차별을 두번이나 당해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다른사람들은 다 친절했어요.

여러분도 조심해서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하신점이나 잘못된 정보가있으면 댓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과 공감은 제게 큰 힘이됩니다.